Neurasthenia 라고 이름붙이고 LGPL로 공개했다.
이런 이름을 붙인 이유는 comet 이란 것이 세상이 바뀌는 것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귀를 기울이는 것처럼 보였고, 결국 신경쇠약에 걸려버린 사람 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회사를 옮기면서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최종 면접관이 내게 물었다. 이직을 하면 무얼 하고 싶냐고. 망설임 없이 대답하기를
내가 지금까지 쌓은 대부분의 지식은 오픈소스에서 얻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여유 자체가 없이 쫓기는 생활을 해 왔는데,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리한 후 내가 받은 지식과 그동안 내게 축적된 경험들을 잘 엮어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서 그동안의 이득을 돌려주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럭저럭 그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고, 여유를 찾으려 했으나 안타깝게도 이직한 부서 자체가 매번 불이 나는 바람에 불끄느라 정신없이 8개월여가 지나갔다.
하지만 그 동안에도 조금씩이나마 Neurasthenia 에 대한 구상과 설계, 코드를 만들어갔다.
이제 해가 바뀌기 전에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세상에 내 놓는다.
지금까지 구현된 내용을 짧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Servlet container 의 기능을 한다. 고로 servlet, jsp 를 만들어 동작시킬 수 있다.
- Comet server 역할을 한다. 브라우저상에서 채팅이 가능하다.
- 프로토콜에 독립적인 네트워크 서버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HTTP 와 STOMP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몇번 이런 저런 프로젝트를 해 볼까 생각할 때 마다 어느정도 모양이 잡히기도 전에 내게 부족한 점이 튀어나와서 이 부분을 보완하고 다시 시작하자란 생각에 에둘러 추진할 생각을 접곤 했다.
어떻게 보면 neurasthenia 도 이런 저런 부족한 점이 무척 많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시작하지않는다면 결코 완성하지 못할것이기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세상에 내놓기로 했다.
자 주사위는 이미 내 손을 떠났고 이제 이 배가 신대륙을 발견할지, 망망대해를 영원히 떠도는 플라잉 더치맨이 될지 아니면 또다시 세이브조차 하지 않고 지워버릴지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neurasthenia 를 운영할지에 달렸다.
참고로 neurasthenia 를 사용한 채팅 서버가 돌고 있다.
Posted by eoh

